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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쇼크, 그는 정말 시장을 무너뜨릴 매파인가? 금리 인하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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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4시의 푸른 공포, "워시가 온다" 서른다섯 살의 펀드 매니저 준혁의 새벽은 언제나 남들보다 빨랐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의 하루는 뉴욕 증시가 마감하는 새벽 6시에 끝이 났다. 하지만 오늘은 새벽 4시부터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모니터 속 나스닥 지수가 붉은색 장대 음봉을 그리며 곤두박질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젠장, 또 그 이름이야? 케빈 워시?" 메신저 창에는 동료들의 비명 섞인 탄식이 쏟아졌다.  [속보: 차기 재무장관 혹은 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급부상. 국채 금리 급등 중.] 준혁은 3년 전의 악몽을 떠올렸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던 파월의 말을 믿고 기술주에 풀매수(All-in) 했다가 계좌가 반토막 났던 그 시절. 간신히 복구해 놓은 포트폴리오가 '케빈 워시'라는 이름 석 자에 다시금 흔들리고 있었다. 시장은 그를 '저승사자'라고 불렀다.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양적완화(QE)를 혐오하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라면 경기가 침체되어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강성 매파(Hawk). 준혁의 머릿속에는 워시가 연준 의사봉을 두드리며 "금리 인하? 꿈 깨십시오!"라고 외치는 환청이 들리는 듯했다. "준혁아, 지금 채권 던져야 하는 거 아니냐? 워시가 되면 긴축 발작(Taper Tantrum) 다시 오는 거 아니야?"  후배의 다급한 전화. 준혁은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쥐었다. 화면 속 케빈 워시의 사진은 냉철하게 웃고 있었다. '잠깐... 정말 그가 무조건적인 매파기만 할까?' 준혁은 차트를 끄고 워시의 과거 발언과 최근의 행보를 담은 보고서를 미친 듯이 뒤지기 시작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최연소 연준 이사로서 벤 버냉키를 도왔던 이력, 그리고 최근 그가 기고한 칼럼들. 문장 하나하나를 해부하던 준혁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어...? 이건 그냥 금리를 올리자는 게 아니잖아. 이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