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이슈] 반딧불이 해상풍력 REC 계약 충격 실패! 풍력 시장 위기와 탄소배출권 투자 전략 (주간 시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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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춰버린 바람개비

2026년 1월의 차가운 바닷바람이 울산 앞바다를 때리고 있었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업체의 영업 팀장인 박민석은 굳은 표정으로 뉴스 속보를 바라보았다.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REC 계약 체결 최종 불발.'

그 한 줄의 기사는 민석의 팀이 지난 2년간 공들여온 희망을 산산조각 내기에 충분했다. 에퀴노르라는 거대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였기에, 당연히 성공할 것이라 믿었다. 이번 계약만 성사되면 터빈 조립부터 구조물 제작까지, 회사의 공장이 5년은 쉴 새 없이 돌아갈 수 있는 물량이 확보되는 셈이었다.

"팀장님, 이제 어떡합니까? 입찰 준비해 둔 거 다 엎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대리 김진우가 불안한 눈빛으로 물었다. 민석은 마른 세수를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단순히 이번 건만 날아간 게 아니야. 에퀴노르는 앞으로 5년 동안 입찰도 못 들어와. 이건... 우리 업계 전체에 찬물을 끼얹는 신호탄이야."

민석은 창밖의 회색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목표는 거창했지만, 현실의 계산기는 냉혹했다. 수익성이 맞지 않아 멈춰버린 프로젝트. 바다 위에 띄우려던 거대한 바람개비들의 꿈은 당분간 도면 속에 갇히게 생겼다. 하지만 그는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진우야, 탄소배출권 잉여 기업 리스트 다시 뽑아와. 풍력이 멈추면, 결국 기업들은 배출권을 사서 메꿔야 해. 바람이 안 불면, 다른 길을 찾아야지." 위기 속에서도 시장은 흐르고, 돈은 움직인다. 민석은 다시 넥타이를 고쳐 맸다.


📉 1. 주간 시장 요약: 힘 빠진 유틸리티 섹터

지난주 유틸리티 커버리지 합산 수익률은 시장 대비 1.1% 하회하며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반적인 에너지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과 대형 프로젝트의 무산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지표 변화 (1월 7일 종가 기준)

  • WTI (유가): 56.0달러/배럴 (전주 대비 -2.2%) 🔽

  • 미국 천연가스: 3.6달러/mmbtu (-3.5%) 🔽

  • 아시아 LNG 현물: 9.6달러/mmbtu (보합) ➖

  • 호주산 유연탄: 106.9달러/톤 (-0.6%) 🔽

  • 원/달러 환율: 1,448.7원 (+0.6%) 🔼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은 조정받았지만, 아시아 LNG 가격은 큰 변동이 없어 할인 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이는 국내 발전사들의 원가 부담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 2. 핵심 이슈: 반딧불이 해상풍력 REC 계약 실패의 파장

이번 주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단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매매 계약 체결 실패입니다.

왜 중요한가요? 🚨 이 프로젝트는 울산 앞바다에 추진되던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주도했습니다. 국내 풍력 부품 기업들에게는 거대한 일감이 열리는 기회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수차례의 기한 연장 끝에 결국 1월 3일 자로 계약이 무산되었습니다.

실패의 결과 (나비효과) 🦋

  1. 5년 입찰 제한: 에퀴노르와 해당 프로젝트는 향후 5년 동안 국내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 참여가 제한됩니다. 사실상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게 된 셈입니다.

  2. 기대감 소멸: 이 프로젝트는 국내에서 추진 중인 다른 부유식 풍력 사업들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해왔습니다. 맏형 격인 프로젝트가 좌초되면서, 터빈 조립, 하부구조물 제작, 케이블 등 국내 풍력 밸류체인 기업들에 부여되었던 신규 시장 확대 기대감(Valuation Premium)이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3. 육상 풍력도 부진: 2025년 하반기 풍력 입찰(육상) 역시 공고 용량(230MW)에 못 미치는 176MW만 참여하며 3년 연속 미달 사태를 빚었습니다. 상한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탓입니다.


🏭 3. 발전 시장의 변화: 석탄의 퇴장과 LNG의 부상

전통적인 발전 시장에서도 구조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태안화력 1호기 가동 정지 🛑 설계 수명 30년이 만료된 태안화력 1호기가 문을 닫습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구미에 500MW 규모의 LNG 복합화력 설비가 건설 중입니다.

  • 정비 업체의 위기: 태안 1호기를 시작으로 매년 평균 2기 이상의 노후 석탄발전소가 폐지될 예정입니다. 이는 발전소 정비 업체들의 일감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특히 석탄화력 정비 비중이 높은 민간 발전정비 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LNG 연료비와 미국 시장 동향 🇺🇸

  • 국내: 1월 LNG 연료비 단가는 117.72원/kWh로 전월 대비 6.9% 상승했습니다. 과거 유가 상승분과 고환율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1분기까지는 강세가 유지되다가 2분기부터 안정화될 전망입니다.

  • 미국: Energy Transfer 사가 Lake Charles LNG 수출 프로젝트를 폐기했습니다. 이는 "수출보다는 미국 내수 가격 상승에 베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 폭증으로 미국 내 가스 수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4. 새로운 기회: 분산에너지 특구와 탄소배출권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피어납니다. 풍력 시장이 주춤한 사이 주목해야 할 두 가지 테마가 있습니다.

① 분산에너지 특구 재심의 통과 🏙️ 보류되었던 경북, 울산, 충남 3개 지역이 특구 지정 재심의를 통과했습니다. 기존 화력발전 중심에서 그린암모니아, 연료전지 등 무탄소 전원으로 계획을 수정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 투자 포인트: 특구 내 발전사업자는 한전이 아닌 수요자에게 전기를 직접 판매(PPA) 할 수 있습니다. 현재 SMP(전력 도매가)가 100원/kWh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보다 높은 가격에 직판이 가능해진다면 관련 사업자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② 제4차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공급 부족 예고) 🌳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될 제4차 계획기간의 배출권 할당량이 확정되었습니다.

  • 할당량 감소: 772개 기업에 약 23.6억 톤이 할당되었는데, 이는 3차 기간 대비 17.9%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 공급 부족 가능성: 전체 할당량은 줄고, 돈을 내고 사야 하는 유상 할당 비율은 늘어납니다. 향후 배출권 시장에서 공급 부족(Shortage)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전략: 배출권을 사야 하는 기업은 비용 부담이 커지겠지만, 잉여 배출권을 보유한 기업은 자산 가치가 상승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배출권 여유가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입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반딧불이 풍력 사업 실패가 관련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분명합니다.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등 하부구조물 및 타워 제작 업체들의 수주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에, 실망 매물이 출회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생각보다 개화 속도가 느리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섹터 전체의 밸류에이션(PER)이 하향 조정될 수 있습니다.

Q2. 미국 천연가스 프로젝트 폐기가 우리에게 무슨 상관인가요?

A. 미국의 LNG 수출 프로젝트가 취소되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풀리는 LNG 물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는 아시아로 들어오는 LNG 가격의 하락을 제한하거나 상승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한국전력이나 가스공사의 원가 부담이 낮아지는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Q3. 탄소배출권 관련해서 어떤 기업을 봐야 하나요? 

A. 배출권을 많이 할당받았거나, 탄소 저감 기술이 뛰어나 잉여 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는 기업을 주목해야 합니다. 주로 공정 효율이 높은 대형 석유화학사나, 친환경 설비 투자를 미리 집행한 유틸리티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노후 석탄발전을 많이 보유한 기업은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입니다.


🚀 마무리하며

이번 주는 유틸리티 섹터에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야심 차게 준비했던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실패는 에너지 전환이 결코 쉬운 길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노후 석탄 발전의 퇴장, 분산에너지 시장의 개화, 그리고 탄소배출권의 희소성 증대라는 큰 흐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투자자 여러분은 당장의 악재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구조적 성장'이 확실한 탄소배출권 잉여 기업'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분산에너지 사업자로 시선을 옮기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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