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QnC 실적 쇼크, 전기차 한파 탓? 목표주가 24,000원 ‘BUY’의 진짜 이유 (2025년 심층 분석)

 


원익QnC 실적 쇼크, 전기차 한파 탓? 목표주가 24,000원 ‘BUY’의 진짜 이유 (2025년 심층 분석)

📉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섹터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원익QnC의 2025년 상반기 실적은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증권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많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주력인 반도체 쿼츠 사업은 순항했지만, 자회사 '모멘티브'의 예상보다 깊은 부진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하반기에는 반등이 가능할까?" 수많은 질문이 쏟아지는 지금, 리포트는 오히려 '매수(BUY)' 의견과 목표주가 24,000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원익QnC의 상반기 실적 부진을 야기한 핵심 원인을 낱낱이 파헤쳐 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본업(쿼츠)의 강력한 펀더멘탈하반기 반등의 열쇠는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반기: 어닝 쇼크의 진실 🥶

숫자는 때로 냉정합니다. 원익QnC의 2025년 상반기 실적은 시장의 눈높이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 실적 요약: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331억 원. 이는 당초 증권사 추정치였던 665억 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 핵심 원인: 실적 부진의 진원지는 바로 자회사 모멘티브(Momentive)였습니다. 당초에는 주력 사업인 쿼츠 부문의 성장이 모멘티브의 부진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모멘티브의 실적 악화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모멘티브의 실적이 곤두박질쳤을까요? 그 원인은 뜻밖에도 '전기차' 시장에 있었습니다.




2. 부진의 핵, 모멘티브: 전기차 시황 부진의 직격탄 🚗

모멘티브는 쿼츠, 실리콘, 세라믹 등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입니다. 원익QnC 실적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상반기에는 아픈 손가락이 되었습니다.

  • 무엇이 문제였나?: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의 시황 부진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되면서 모멘티브의 핵심 제품 중 하나인 '세라믹 파우더'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 수익성 악화의 주범: 문제는 이 세라믹 파우더가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에 사용되는 세라믹 파우더는 모멘티브의 제품군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입니다. 가장 돈이 많이 남는 제품의 판매가 줄어드니, 회사 전체의 이익률이 급락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 급락한 영업이익률: 실제로 2022년부터 꾸준히 10% 내외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던 모멘티브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2% 수준까지 추락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시황 부진이 얼마나 큰 타격을 주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결론적으로, 상반기 원익QnC의 실적 부진은 본업의 문제라기보다는, 글로벌 거시 경제 변수인 '전기차 시장 둔화'가 자회사 모멘티브를 통해 실적에 예상보다 큰 충격을 준 '외부 요인'의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흔들리지 않는 본업의 힘: 쿼츠 사업부의 저력 💎

자회사의 부진 속에서도 희망을 볼 수 있었던 부분은 바로 원익QnC의 근간인 쿼츠(Quartz) 사업부입니다.

  • 견조한 성장세: 쿼츠 부문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 '쿼츠웨어'를 생산합니다. 이 사업부는 삼성전자와 TSMC라는 세계 1, 2위 반도체 기업으로의 공급을 꾸준히 늘리며 계획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 반도체 업황 회복의 수혜: 2025년 하반기부터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메모리 반도체 업사이클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TSMC의 가동률 상승 및 신규 투자 확대로 이어져, 쿼츠웨어의 수요를 더욱 자극할 것입니다.

  • 글로벌 No.1 경쟁력: 원익QnC는 쿼츠웨어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이러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은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때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됩니다.

즉, 외부 변수로 인한 단기적인 충격은 있었지만, 회사의 핵심 사업이자 본질적인 경쟁력은 전혀 훼손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4. 2025년 하반기 및 미래 전망: 반등의 열쇠는? 🔑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유지하는 이유는 하반기부터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반등의 열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모멘티브의 점진적 회복: 상반기 내내 발목을 잡았던 전기차 시황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각국의 금리 인하 기조와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반등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던 고수익성 세라믹 파우더 매출도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2. 본업(쿼츠)의 성장 가속화: AI 시장 개화로 인한 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 폭증과 파운드리 고객사들의 2나노 등 미세 공정 전환은 더 많은, 더 높은 품질의 쿼츠웨어를 필요로 합니다. 하반기 삼성전자와 TSMC의 투자 계획이 본격화되면 원익QnC 쿼츠 사업부의 실적은 상반기보다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하반기에는 '모멘티브의 실적 정상화 + 쿼츠 사업부의 성장 가속화'라는 두 가지 긍정적인 시그널이 동시에 나타나며 전사 실적을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

Q1: 자회사 모멘티브의 리스크가 너무 큰 것 아닌가요? 

A1: 분명 상반기 실적만 보면 모멘티브는 큰 리스크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부진의 원인이 '전기차'라는 명확한 외부 변수에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모멘티브 자체의 경쟁력이나 기술력이 훼손된 것이 아니므로, 해당 전방 산업의 업황이 회복되면 실적도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오히려 주가가 저렴한 지금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복을 기대하고 투자할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Q2: 쿼츠웨어는 정확히 반도체 공정 어디에 쓰이는 부품인가요? 

A2: 쿼츠웨어는 실리콘 웨이퍼를 불순물로부터 보호하고, 고온의 공정 환경을 견디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석영유리 제품입니다. 웨이퍼를 담아 옮기는 '쿼츠 보트', 웨이퍼가 놓이는 '베이스 플레이트', 공정 챔버를 구성하는 '쿼츠 튜브' 등 반도체 8대 공정 중 특히 식각(Etch), 증착(Deposition), 확산(Diffusion) 공정에서 핵심적인 소모품으로 사용됩니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고 단수가 높아질수록 쿼츠웨어의 사용량과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Q3: 목표주가 24,000원은 현재 주가 대비 괴리가 있는데, 현실적인가요? 

A3: 목표주가는 향후 12개월의 예상 실적을 바탕으로 산정됩니다. 현재 주가는 상반기 실적 쇼크와 불확실성이 반영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24,000원은 하반기부터 모멘티브의 실적이 회복되고, 쿼츠 부문의 성장이 가시화될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발표되는 분기 실적에서 회복 시그널이 명확하게 나타난다면, 주가는 목표주가를 향해 상승할 충분한 동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됩니다.


결론: 겨울이 깊을수록 봄은 가깝다 🌸

원익QnC의 2025년 상반기는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힘든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폭풍우 속에서도 뿌리 깊은 나무는 흔들리지 않듯, 삼성전자와 TSMC를 핵심 고객사로 둔 쿼츠 사업의 펀더멘탈은 굳건했습니다.

상반기의 실적 부진은 회사의 본질적인 경쟁력 훼손이 아닌, 전기차 시장 둔화라는 외부 변수에 의한 자회사의 일시적 부진이었습니다. 하반기, 최악의 터널을 지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되는 지금은 우려보다는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견고한 본업과 회복될 자회사의 시너지가 다시 빛을 발할 날을 기다리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해 보입니다.

※ 투자 유의사항: 본 글은 제공된 정보와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 또는 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최종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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